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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어보기/이 바닥 이야기

대한민국의 영원한 '갑' '을' 논쟁

하필..
하필이면 이즈음에서 남양 사건이 터지네요
갑을관계 드러븐건 이미 예전부터 누구나가 다 알고 있었던거고
소위 윗 분들 알면서 모른척 눈 감아줬더랬는데
며칠 전 모정당에서 대단한 일 한 것 마냥 대기업과 중소기업 거래 관련 법안 통과됐다고 대대적으로 동네마다 플랜카드 휘날리더니 곧바로 남양 사건이 터진건...음...

기사꺼리 무진장 많았을꺼고
차마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속으로 울분을 삼키며 술자리에서 누군가(을) 한탄을 했을 보도성 정보가 쎄고 쎘을텐데
이 시점에서 남양이 터진 건
진짜 오지게 밉보였던 모양이네요

아직도 소위 공공기관 조차도 나라장터 이용해서 최소 입찰을 하면서 하는 말
"지들이 싸게 해준다는데 우리가 뭐라 합니까?"

그렇지 우리야말로 뭐라 하겠습니까?
우리가 싸게라도 해서 납품하겠다는데...하지만
고귀하신 님들께서 싸게 싸게 싸게 납품을 원하셨자나요
예산보다 싸게 완료했다고 보고해야 칭찬받는다면서...

노동부, 정통부 공시 인건비?
내 이 바닥 18년 동안 그거 제대로 받아본 적 한번도 없네요
그거대로라면 나 한달에 1천만원 받네요
물론, 인건비는 절대 손 안됀다고 말씀들 하시죠
제경비, 기술비 등등에서 죄다 제로썸 하시고 나면
회사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인건비에서 까나간거 보충하는거니..

공공기관에서 그러할진데 일반 기업은 오죽 하시것나요
최근 모기업에서 5개 업체한테서 제안(POC 포함) 받고 결국 사업 진행을 아직도 안했네요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 중이라나? 벌써 2개월이 넘었는데?
제안 할 때 돈 한푼 못받고(제안서 작성 인력 최소 3명 열흘, 제안서 200여 페이지 10부 full colour 출력, 60부 이내 요약서 10부 출력, POC 준비 3명 4일) 제안하고,
POC까지 하면서 아이디어 다 내주고...

아마도 어느 날 자기네들 서비스 오픈 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할겁니다.

우리 아이디어 가지고 자기네 계열사가 만들어서.

이런건 어따가 하소연 합니까?

그리고 누가 하소연을 할깝쇼?
회사 문 닫을 각오 아니면...

법은 있되...
누구도 못하죠...
왜냐면 이 바닥에서 생매장 당하니까..

남양 사건
보아하니 법 만들었으니 이젠 누구라도 자유롭게 해라...뭐 이딴 제스츄어 같은데...
ㅎㅎㅎ 요거이 기사 삭아질 때면
까마득히 까먹고
'갑'과 '을'을 여전히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