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의 고민과 포기를 반복하던 끝에 드디어 영국행을 결심했다.
혹자는 결혼도 하지 않고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쳤다고 말하고 , 혹자는 멋진 결정에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의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제부터 나는 남은 반평생을 위해 최대한의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잘되고 잘못되고는 없다. 내가 선택한 이 길을 최선을 다해 달릴 뿐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3개월여의 준비 끝에 받은 비자...
비자법이 변경되어 비자받기 어려울꺼란 얘기를 들을 때만도 영구행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단 한번의 심사로 비자를 받았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은 내려놓고 가야 한다.
그 곳엔 후배도 선배도 없다.
나를 차장님, 팀장님이라 부르며 따르던 부하직원들도 없다.
내 말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며 믿어주던 사람들도 없다.
내가 원하는 만큼 급여를 주던 회사도 없다.
나의 컨설팅 능력과 기획력을 인정해 주는 사람도 없다.
이제부터 나의 또 다른 세상으로의 도전기는 시작된다...
또 다른 세상으로의 도전